與 상임고문들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 당부
與 상임고문들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 당부
  • 고주영
  • 승인 2021.05.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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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과감한 세력 확장" 정세균 "민심 잘 받들 시점" 이낙연 "때론 당당해야"
이해찬, 정세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직 대표와 국회의장 등으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이 13일 송영길 대표를 만나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당부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김원기·문희상·오충일·이낙연·이용득·이용희·이해찬·임채정·정세균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4기 민주정부를 마련해야 할 중차대한 길목에 서 있다"며 "제가 부족하지만 어려운 소임을 맡게 됐는데 많은 지혜와 가르침을 주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먼저 김원기 고문은 "우리 당이 지금 어려움에 처했는데 밖에서 볼 때 중심 세력, 핵심이라 하는 분들로부터 벗어나서 과감하게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말씀을 줬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오충일 고문은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 패한 건 오히려 잘 된 거라 생각한다. 국민에게 혼나고 다시 짜고 나가야 될 기회다. 결사적으로 달라붙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해찬 고문은 "우리나라의 변화의 역사에서 정당이 역할이 크다. 재집권해야 하던 역사를 다 끌고 나갈 수 있다"며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잘해서 성과를 잘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경선 시점이나 구체적 방법이나 그런 건 없었다"며 "경선 관리에서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게 잘 끌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고문은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민주연구원이 조율해서 대선 후보들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정권 교체를 준비하고, 당을 따르라는 자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을 준비 중인 이낙연 고문은 "공과를 균형 있게 보고 때로는 당당할 필요도 있다. 수출경제 통계를 보면 기대 이상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당할 건 당당하고 겸손할 건 겸손하자"고 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들은 조언 중에 가장 인상이 깊었던 조언이 있나'란 질의에 문희상 고문의 '불파불립' 발언을 언급하며 "혁신을 해야 새로 세운다란 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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