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당신의 지갑도 안전하지 않다"
"보이스피싱 당신의 지갑도 안전하지 않다"
  • 전주일보
  • 승인 2020.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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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경찰 근무를 하면서 여러 사건을 접하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사건은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몇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이 아닐까 싶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국세청,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 전화를 걸어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입금하게 하는 사기 형태로 범행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성별로 보았을 때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나이인 40대 남성, 30대 여성이 피해건수가 제일 많았다.

전화금융 사기범들은 대부분 외국에 거주하면서 대포전화, 대포통장 등을 이용하여 해외에서 송금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일망타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홍보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론 피해를 막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스스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첫째,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절대 개인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주어서는 안 된다.

둘째,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 링크나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절대 열지 말고 삭제해야한다.

셋째, 자녀가 납치되었다는 등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응대하지 말고 곧바로 전화를 끊고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여 사실여부를 확인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는 피해를 당하지 않을 거다"라는 자만은 매우 위험하다. 보이스피싱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이기 때문에 금융거래시 항상 경각심을 가져 어처구니없는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전북지방경찰청 1기동대 경장 박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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