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문제만 2번째...전북경찰 공직기강 해이 심각
개인정보 문제만 2번째...전북경찰 공직기강 해이 심각
  • 조강연
  • 승인 2020.03.16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개인정보로 인해 한차례 곤혹을 치른 경찰이 또 다시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것은 물론 근무시간에 골프를 친 사실까지 뒤늦게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군산에서 경찰의 부주의로 신고자의 이름을 드러나 보복사건으로 이어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11일 전북지방경찰청은 담당 경찰관 군산경찰서 소속 A 경위에 대한 감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10일 오후 폭력조직을 탈퇴하겠다는 조직원 2명을 군산의 한 야산으로 데려가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9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고자의 이름이 적힌 수첩을 실수로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조직원 중 한명은 수첩에 적힌 신고자 이름을 발견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다른 조직원에게 이를 알렸고, 신고자의 신원을 전해들은 폭력조직원은 C씨를 찾아내 보복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의 개인정보 문제는 이번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고창에서 현직 경찰관이 면허증을 발급받은 여성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사적인 목적으로 사용해 경찰을 향한 시민들의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

당시 여성 민원인의 남자친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창경찰서 민원실 심각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라는 글을 올리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개인정보 문제 뿐 아니라 근무 태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근무시간에 일반인과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A 경감 등 3명은 지난해 925일 반일 휴가를 내고 오후 110분께부터 전북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반일 휴가의 경우 오후 2시까지 근무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전북경찰은 지난 2월 근무시간에 잠을 자거나 순찰활동 등을 소홀히 한 경찰관(15)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북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면서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36)씨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개인정보를 노출해 오히려 시민을 위험에 빠뜨린 것도 모자라 근무신가까지 어긴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고생하시는 경찰관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몇몇 사건 때문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