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
(데스크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
  • 이옥수
  • 승인 2008.10.2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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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에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 
 오늘 국립 경찰이 탄생한지 63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날이다. 경찰의 날 만큼은 어떠한 범죄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먼저 가져본다.
 운전하는 분들은 경찰관이 없어도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시위하는 분들도 경찰을 위해서 하루쯤은 시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가져본다.
 시민의 생활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경찰관들이 이날 하루만이라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경찰의 날'을 시위가 없는 '평화의 날'로 만들어 경찰관 모두 편히 쉬어도 대한민국이 잘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경찰의 날을 맞았으면 좋겠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수는 522명으로 프랑스의 271명, 벨기에 305명, 영국의 397명 등 선진국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외국에서는 민간 사설경비원이 담당하는 명절, 금융기관 경비, 경기장·공연장 안전관리까지 우리는 경찰이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전국의 지구대 평균 경찰관 수는 13명으로 3교대 근무를 감안하면 한 번에 4명이 근무하는 셈이다. 112순찰차 운행, 도보 순찰, 상부 지시사항 처리, 민원 해결, 교육, 경호 상황 발생 시 출동 등 쉴 틈 없이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가정을 제대로 돌볼 틈도 없다. 폭력시위나 취객난동으로 공권력을 무시하는 풍조 속에 부상 등 위험도 많이 겪고 있다.
 그런데도 시민들은 절도, 강도, 학교폭력 등 시민생활을 불안케 하는 민생범죄는 계속 늘고 있는 데 이에 대한 경찰의 대응능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불안하다며 "경찰은 뭐하고 있냐"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시민들을 대할 때 업무 특성상 통제와 단속을 하다보니 봉사경찰, 시민의 친구로 탈바꿈 하려는 경찰이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기도 하다. 경찰은 현재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과 무너지는 공권력에 대한 시민의 불안을 씻어야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힘겹게 쌓아가는 중이라고 너그럽게 봐주는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공권력 약화를 우려하는 여론이 팽배하다.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고 난동을 일삼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법대로 살면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약 80%에 이른다고 한다. 항의하는 것을 마치 대단히 용기 있는 일인 양, 공권력에 무모하게 도전하는 일부 그릇된 시민들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그래서 경찰이 엄정하게 대처하면 '경찰권 남용'이라 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면 '무기력한 공권력'이라고 비하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또 다른 쪽에선 경찰관들의 잇단 비리 및 범죄와 관련, 경찰의 자성과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물론 대부분의 경찰은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면서 법과 질서를 위해 헌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로서 더욱 안전하고 살기좋은 사회를 구축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 및 도덕성 무장이 절실하다.
 경찰이 국민을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임자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으로부터 진정한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경찰의 날을 맞아 민주·인권경찰, 봉사하는 경찰, 깨끗하고 공정한 경찰, 나아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경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길 소망해본다.     부안=이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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