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대상자 취업 ‘하늘에서 별따기’
국가보훈대상자 취업 ‘하늘에서 별따기’
  • 유승호
  • 승인 2008.08.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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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대상자들의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보훈대상자 취업지원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려는 신청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법률이 정한 국가유공자 취업지원 인원이 극히 미비해 유족들에 대한 취업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3일 전주보훈지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취업지원서를 신청한 국가보훈대상자는 총 82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신청자는 전체의 35.3%인 29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재 도내에서 취업신청을 하고 대기 중인 국가보훈대상자는 모두 114명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보훈대상자의 취업률이 저조한 것은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체는 전체 고용 인원의 3%이상 8%이하 범위 내에서 우선적으로 고용 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유공자 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사업장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보훈대상자를 고용하지 않을 경우 부과되는 과태료 상한액이 턱 없이 낮기 때문이다.

이모(38)씨는 “1950년 6˙25에 참전해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에 국가유공자로 선정돼 취업지원서비스 신청을 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아무 연락이 없어 지금은 자포자기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 김모(43)씨는 “나이도 많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 취업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라며 “국가보훈대상자 취업지원서비스 신청 자체를 포기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국가가 보장하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의 생활안정 및 자아실현을 위해 기업체의 의무고용 비율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주보훈지청 관계자는 “신청자 대부분이 이미 법적 고용인원 이상을 채용한 대기업을 원하고 있어 취업기간이 지연됐다”며 “대기업 담당자들에게 좀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원활한 취업알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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