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통과 느림의 미학 지속가능한 도시
전주시, 전통과 느림의 미학 지속가능한 도시
  • 김주형
  • 승인 2018.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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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60만 이상 세계최초 도시전역 슬로시티 지정 등 슬로시티 발자취
 

전주시는 세계 최초로 인구 60만 이상 대도시 중 도시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도심형 슬로시티다.

전주는 특히,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 보다는 생태, 개발보다는 재생 그리고 격조 높은 문화를 지켜온 덕분에 지속가능한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더욱이 슬로시티 재 인증으로 두 번째 슬로시티 시대를 맞이한 전주시의 높아진 생태 자생력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통과 느림의 미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전주시의 그간 노력을 따라가본다.

▲ 전주가 지켜온 전통문화, 슬로시티로 인정받다.

전주는 천년의 시간을 대를 이어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지켜온 도시다.

특히, 오랜 시간에도 바래지지 않고 독특한 빛깔로 성숙된 문화와 생활양식은 어느새 정체성이 되었고, 현대에 이르러 전통이라는 이름의 자산이 됐다.

 
전주가 지켜온 전통과 느림의 도시 정체성은 2011년 전주한옥마을이 전통과 어울려 살아가는 슬로시티로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주시는 700여 채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조선왕조시대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와 문화시설 그리고 한옥마을 곳곳을 수놓은 형형색색 한복은 판소리와 어우러져 세계인들을 매료 시키며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것이다.

▲전주시 슬로정신 도시전역 확대노력, 국제위상 드높여

전주시는 2016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조정위원회를 세계 최초로 아시아에서 열었다.

또한 지난해 11월 전 세계 슬로운동가들이 전주에 모여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대규모 행사를 열었다.

당시, 제1회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에는 국내외 슬로운동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슬로운동의 정의와 방향, 도시에서의 슬로운동 적용 등을 토의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제2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 어워드’는 슬로니스와 삶의 질’ 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전주가 두 번째로 준비한 대규모 슬로시티 국제행사인 이번 포럼은 ‘슬로니스의 삶의 질’을 놓고 토론회와 시상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슬로시티 전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이어져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을 역임한 김승수 전주시장이 민선6기부터 슬로운동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주시에 많은 변화가 왔다.

전주시는 고층아파트 중심의 콘크리트 도시보다는 녹색생태도시, 자동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인 도시로의 변화를 꾀했다.

대표적으로, 시는 자동차로 가득했던 전주역 앞 백제대로의 기존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도로로 바꾸고, 문화광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침체된 역세권 경제도 되살릴 수 있도록 첫마중길을 조성했다.

이에 도시경관 분야 최고의 국제상인‘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Asian Townscape Awards)’을 수상했다.

시는 또 객사 앞 충경로를 자동차가 아니라 원주인인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차도를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기린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팔달로 인도 위의 불필요한 시설물을 통폐합하는 도로비우기 사업을 전개하는 등 걷고 싶고,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이번 전주세계슬로포럼은 슬로시티 철학을 실천해온 분야별 최고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통해 슬로운동의 가치를 나누고 슬로시티 간 교류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주가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가 되기 위해 당당히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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