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민주당 의원, 경찰폭행 당해
촛불집회 민주당 의원, 경찰폭행 당해
  • 오병환
  • 승인 2008.06.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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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웅,안민석 의원 등 국민보호팀 활동중
26일의 장관고시 관보게재로 격화된 광화문 일대의 촛불시위에서 국민보호팀을 자처하며 나섰던 통합민주당 안민석 김세웅 의원 등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야권이 일제히 들고 나섰다.

이 27일 새벽 촛불집회 현장에서 민주당 김세웅(전주 덕진)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해 강기정 이종걸 김재윤 의원 등 7명의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보호팀 활동을 하다가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포위돼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일행중 특히 안 의원은 당시의 집회 현장에서 국회의원 신분을 몇 차례 구두로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계속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보호활동을 하던 김세웅 의원에 따르면 “전경들이 시민을 에워싸며 낚아챘고 이를 지켜 본 안민석 의원이 강력히 항의하자 전경들이 갑자기 안 의원과 강 의원 보좌관을 자기들 쪽으로 끌어내며 안 의원을 발로 밟고 멱살도 잡고 목도 긁히는 상황이 순식간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세웅 의원은 이날 사태로 인해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의원은 옷이 찢어지고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새벽집회시 발생했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 폭행사건에 이어 또다시 현역 국회의원 폭행사건의 당사자가 된 안 의원은 27일 오전 의원총회에 출석, "강 의원 등과 함께 집회현장에 있다가 순간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이에 '나는 국회의원이다'라고 계속 말했지만 경찰들은 나를 차고 밟으며 끌고 다녔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경찰의 안민석 의원 폭행사태와 관련 민주당은 조정식 원내대변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만행이 도를 넘어섰다”고 말하면서 “경찰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강제 불법 연행에 이어, 또다시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집단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사태”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또 조 대변인은 “오늘 아침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 사태와 관련 모의원이 기동대장을 두드려서 턱이 나갔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폭력경찰을 비호하는 한나라당은 즉각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의원 폭행사태와 관련 최규성 의원 및 장세환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한승수 총리실을 항의방문해 사과발표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오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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