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세계 장수지역 네트워크 구축 탄력 받는다
[순창] 세계 장수지역 네트워크 구축 탄력 받는다
  • 강수창
  • 승인 2008.06.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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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을 비롯한 담양, 구례, 곡성군 등 ‘장수벨트행정협의회’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일본의 ‘오키나와’가 ‘세계 장수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장수벨트행정협의회 지역인 서기동 구례군수, 조형래 곡성군수와 주영찬 담양 부군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군 관계자 등 10여명과 함께 최근 이탈리아 사르데냐 방문에 이어 지난 15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세계 최장수 지역인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장수벨트 행정협의회 지역의 장수요인과 장수시책을 오키나와에 소개하고, 세계 장수지역인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샤르데냐, 장수벨트 행정협의회 등 3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장수지역 석학초청 학술대회’를 회장군인 순창군에서 개최해 글로벌 장수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강인형 군수는 오키나와 현청에서 가진 나카자토 부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일본의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대한민국 장수벨트 지역 3개국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발전해 나가자”며 “장수벨트 행정협의회 4개 군은 전통음식과 신선한 과일 등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서구화되어가는 식생활 습관을 전통적인 식습관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러한 연구를 하는데 있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나카자토 부지사는 “오키나와현에서 남성의 평균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식생활의 서양화가 주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食재료와 정신문화의 중요성을 서로 논의해 각 지역이 장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순창에서 열리게 될 학술대회 참석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강 군수는 또 류큐대학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일본 오키나와현의 ‘우꽁(울금)’같은 건강식품을 한국 장수지역에서도 재배 검토하는 등 우리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타이라 교수로부터 “기술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따라서 3개국 장수지역간 교류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일본 오키나와의 ‘우꽁’, 이탈리아 샤르데냐의 ‘아티초크’, 순창의 ‘청국장’이 결합한 건강식품 개발 등 장수식품 연구에도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장수지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장수요인을 보다 더 심층 연구하고 세계적인 장수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이번 방문이 상호 장수지역간 공감대를 이끌어냄에 따라 순창군이 오는 10월 제3회 순창장류축제시 개최예정인 3개국 장수지역이 참여하는 ‘세계 장수지역 석학초청 학술대회’가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방문단 일행은 또, 일본 오키나와의 장수촌인 키타나카구스크촌에 들러 아직까지 모든 일을 거뜬히 혼자 처리하며 현재 오키나와현 류큐대학 심리학과에 재학중인 96세 아사토 노부코 할머니를 방문해 지속적으로 배움의 욕구를 갖고 있는 것이 장수비결임을 체감했다.
이어 키타나카구스크촌내 오오구스크 자치회 견학을 통해 55세이상 노인 400여명으로 구성된 자치회원들이 정부의 지원없이 자발적으로 마을 거리를 꽃과 나무로 꾸미면서 자부심을 갖고 사는 모습을 접하고 앞으로 장수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행정과 장수노인이 어우러져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검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순창군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사르데냐 방문에 이어 이번 오키나와 방문을 통해 일본, 이탈리아, 장수벨트행정협의회 지역간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세계 장수지역과 당당히 어깨를 겨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다./순창=강수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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