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수해 반복할 건가
장마철 수해 반복할 건가
  • 전주일보
  • 승인 2008.06.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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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는 예보다. 올 장마는 주로 국지성 집중호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보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하천 및 상습 침수지역의 수방자재 확보와 지하매설물 실태 파악 등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이미 끝났어야 할 시점이다.

또한 붕괴위험 가옥이나 축대, 공사현장, 논밭 관리 등 생활 주변의 제반 위험 요인들도 세밀한 점검을 마쳤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의 기상재해 위기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돼 있는 상태다. 위기관리 예방시스템의 실효성이 낮고 사후 대책도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인재(人災)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수해 복구공사도 올해 들어서야 시작한 지자체가 수두룩할 정도로 늑장 행정이 관행화 돼 있다.

전북도의 경우 올해 자연재해위험지 정비사업 대상지구로 지정된 13개 시군의 제방과 저지대, 절개지 등 20여 곳의 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해를 입은 곳곳이 아직도 복구되지 않아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또다시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큰 상황이다.

물론 수해복구가 늦어지는 데는 예산 및 공기 부족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등의 무감각과 무사안일이 더 큰 문제다.

예산 부족과 공기에 쫓겨 땜질식 조치를 해놓은 곳도 많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인간의 힘으로 자연재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확실한 사전점검과 대비로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상습지역에 대한 사전점검과 예방대책을 세워 주민들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수해를 막을 근본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지자체의 땜질식 수해대책으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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