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호남 최고위원 누가 맡나…기간 나눠 교대로 맡는 방안 주목
더민주 호남 최고위원 누가 맡나…기간 나눠 교대로 맡는 방안 주목
  • 고주영
  • 승인 2016.08.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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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이개호․이형석 최종 합의 남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경기지역 대의원대회를 마지막으로 16개 시·도당위원장 선출이 모두 확정되면서 권역별 최고위원이 누가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권역별 최고위원은 5개 지역에서 1명씩 호선으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호남의 경우 3명의 후보가 일정기간을 나눠 교대로 최고위원을 맡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

더민주의 최고위원 선출은 지난해 혁신위 결정에 따라 전국을 5개 권역(서울·제주, 인천·경기, 충청·강원, 호남, 영남)으로 나눈 뒤 각 시·도당대회에서 선출된 시·도당위원장이 호선(互選)으로 권역 별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오는 27일 전당대회 이전에 최고위원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 상 이번 주 초·중반에는 선출해야 한다.

호남권 최고위원 후보는 19대 국회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3선의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과 광주시경제부시장을 지낸 이형석 광주시당위원장, 20대 총선에서 전남지역 유일한 당선자인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전남도당위원장 등 3명이다.

사실 이들 세 후보는 나름대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춘진 위원장은 17~19대 3선 국회의원과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중량감 있는 원외 인사로 보건복지 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초등생 무상 급식을 이끌어낸 장본인으로서 정책 추진력도 갖추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형석 위원장은 북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더민주 부대변인, 광주시의회의장을 역임했으며 4·13 총선에서 광주 북구 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개호 위원장은 광양시 부시장과 여수시 부시장 전남도 행정 부지사 등을 역임하고 19대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 20대에선 전남지역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당선자로, 현재 더민주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 후보들은 8·27 전당대회 전 만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최근 3개 위원장들은 기간을 나눠 교대로 최고위원을 맡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에 앞서 이개호 위원장은 최근 “국회의원경험이 없는 이형석 위원장 등 원외 인사도 배려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도 “3명이 기간을 나눠서 최고위원을 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형석 위원장은 기간을 나누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만나서 이야기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춘진 위원장은 “백지상태에서 서로 만나 이야기를 해볼 것”이라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구체적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 지난 19일 “경선 방법이 좋지만 경선으로 인한 비용문제와 갈등이 우려되는 어려움이 있다면 전남측에서 제안한 기간을 나눠서 하자는데 동의한다”면서 “조만간에 3명의 시·도당위원장이 만나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세 사람이 일정기간을 나눠 맡기로 합의가 이뤄질 경우 누가 먼저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릴지에 대해 김 위원장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1, 3차 기간 중에 하고, 전북이 2차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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