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표, 국회의장단 모두 호남 출신…여의도 '호남천하'
여야 3당 대표, 국회의장단 모두 호남 출신…여의도 '호남천하'
  • 고주영
  • 승인 2016.08.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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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신임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원내교섭단체 여야 3당 대표가 같은 지역 출신인 것도 극히 이례적이지만, 호남 출신은 사상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서울 태생이지만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하는 등 호남에 뿌리를 두고 있다. 김 대표의 조부인 김병로 초대 대법관은 전북 순창 출신이다.

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원 의원도 전남 진도 출신으로 목포를 지역구로 삼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추가되면서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호남 인사들이 된 것이다.

물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임시 체제다. 더민주는 이달 27일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되고, 국민의당도 연말께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꾸릴 계획이다.

다만 이 경우 비호남 인사가 차기 당 대표에 선출된다면 현재의 호남 일색 여야 대표 체제는 깨지게 된다.

앞서 국회의장단 3명도 헌정사상 최초로 호남 인사로 구성된 바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북 진안,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각각 광주와 전남 보성 출신이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20대 국회 초반 여의도는 호남이 이끌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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