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이후 사회변화상 반영할 국가시스템 재정비해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13일 헌법개정 논의와 관련, "개헌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수 없는 20대 국회에 부여된 역사적 책무"라며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헌 68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그려나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0여년간 헌법을 운용한 결과 새로운 헌법질서를 통해 국가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고 정치권 또한 이에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단순한 권력구조의 변경만이 아닌 '87년 체제'가 미처 품지 못했던 지난 30년간 우리 사회의 변화상이 제대로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줄탁동기(啐啄同機)'라는 말이 있다. 정치가 발전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를 규정해왔던 낡은 틀을 과감히 깨뜨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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