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후배 '특혜' 준 이건식 김제시장… '수사'
검찰, 후배 '특혜' 준 이건식 김제시장… '수사'
  • 길장호
  • 승인 2016.05.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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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선거 때 자신을 도와 준 고향 후배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이건식 김제시장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전주지검은 가축 면역증강제 지원사업과 관련해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업체를 밀어준 혐의(업무상 배임)로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가축 면역증강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거때 자신을 도운 고향 후배 정모씨로부터 업체의 가축 보조사료 등을 구매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담당 부서의 반대에도 수의계약 또는 1억원 미만 분할 구매 등의 방식으로 총 16억원 상당의 가축 보조사료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주 후배 정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말께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이 시장이 충분히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구매하지 않아도 될 제품을 구매한 점으로 미뤄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이 시장이 후배가 운영하는 사료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길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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