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3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내 입원환자에게서 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상태로 지역에서도 안심할 수없는 상황에 놓였다.
17일 전북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고 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2주(1월 3일~1월 9일)에 1,000명 당 12.1명으로 유행기준(11.3명)을 초과해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했다.
보건당국은 다음 달 중 인플루엔자 유행이 정점에 이르고, 오는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8일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당시 도 보건당국은 전주·부안지역에 내원한 환자 14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A(H1N1)pdm09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에서 2015~2016년 사이 첫 검출된 사례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 확대’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2,37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전국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미 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된 만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에 놓인 것이다.
도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에티켓,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5~59개월 소아, 임신부, 사스·조류 인플루엔자 대응기관 종사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보건소 및 병·의원을 통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들은 감염 시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 질환 악화 및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시기중이라도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백신 소진 시까지 예방접종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접종 어르신들은 사전 보건소 문의를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 보유 확인 후 무료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표된 후 1세 이상 9세 이하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항바이러스 투약 시 요양급여가 인정되고 밝혔다.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