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가 감염경로?... 익산-완주도 위험하다
사료가 감염경로?... 익산-완주도 위험하다
  • 한훈
  • 승인 2016.01.1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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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까지 구제역 확산... 같은 사료공급업체서 사료 공급 확인, 불안 확산

구제역(혈청형 O type)이 김제에 이어 고창까지 확인됐다. 특히 구제역 감염경로로 사료공급과정이 꼽히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같은 사료공급업체에게 사료를 공급받았고, 그 외 김제와 익산, 완주 등 일부 농가에게도 공급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전북도 방역당국은 고창군 무장면 한 돼지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내 구제역 발생은 지난 12일 김제 한 돼지사육농가에 이어 두 번째로 확인됐다. 두 번째 발생농가에서는 지난 13일 사육 중인 돼지 80여마리 발굽에서 물집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자 방역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방역당국은 농장을 방문해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이 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도 같았다. 이날 오전 11시께 최종양성판정이 도출됐다.  

현재 고창군 구제역 발생농가는 9개동, 9,88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에 대해 살처분을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고창군 내에 위치한 전 돼지에 대해 구제역 백신접종을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고창군 전 농가를 대상으로 스탠드 스틸 즉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주요도로에는 통제초소와 거점 소독 장치를 설치했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는 식지 않고 있다. 당장 발생농가 10km 반경에는 928농가, 10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여기에 감염경로까지 우려를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농가의 사료공급과정을 주목하면서다. 구제역 발생농가들은 충남 논산의 한 사료업체에서 사료를 공급받았다.

그 외에도 완주와 익산, 김제 등 3곳에서도 사료를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료공급과정이나 사료업체가  구제역 발생 원인으로 파악될 경우 추가 구제역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농가들이 같은 사료업체에게 사료를 공급받은 사실이 확인된 만큼 감염경로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료를 구매한 농가들에 대해 방역활동을 진행하는 등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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