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발빠른 대응으로 '수십억 아꼈다'
금융시장 발빠른 대응으로 '수십억 아꼈다'
  • 한훈
  • 승인 2015.12.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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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고금리 지방채 저금리 차환... 이자비용 86억 절감

전북도가 도금고와의 협의를 통해 예산절감에 나섰다.

21일 전북도는 올 건전한 지방재정 운영을 위해 농협 및 지역개발기금과 금리 인하 협의를 통해 이자비용을 86억 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1.5%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이러한 금융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로 차환해 이자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도는 농협에서 지난 2013년에 빌린 융자금 904억 원을 금리 3.79%에서 2.68%로 낮추기로 지난 7월 합의했다. 또 이날에는 지역개발기금에서 2004년부터 2013년에 빌린 융자금 중 797억 원을 금리 4%에서 3%로 낮추기로 협의했다.

이로써 도는 농협과 지역개발기금에서 빌린 1,701억 원에 대해 86억 원(농협 50, 지역개발기금 36)의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17일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향후 국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진 상황이다. 도의 금리인하는 최적의 시기에 차환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도의 전반적인 채무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3.8%이다. 예산대비 채무비율이 행자부 주의수준인 25%보다 상당히 낮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말 기준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2.8%로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는 지난 2013년 이후 외부기관에서 신규 차입금을 빌리지 않았다. 때문에 차입금이 2011년 1,798억 원, 2012년 1,606억 원, 2013년 1,306억 원, 2014년 1,177억 원, 2015년 1,003억 원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 조건이 더 좋은 차입선으로 90억 원 정도 규모의 차환을 시행할 계획이 있다"면서 "이자비용을 절감해 재정 건전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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