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국악예술고 오현종 군, 춘향가 완창 나서
남원국악예술고 오현종 군, 춘향가 완창 나서
  • 소재완
  • 승인 2015.10.0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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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서 판소리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 진행
 

초등학교시절부터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판소리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촉망받아온 남원국악예술고 오현종 학생이 춘향가를 완창 한다.

7일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지부에 따르면 오현종 군(18세)이 오는 9일 오후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갖는다.

오현종 군은 익산예술제 공연(2008년,2014년)을 비롯해 서동축제 공연(2008년,2012년,2013년), 정정렬 추모공연(2013년,2014년), 백만송이국화축제 공연(2014년) 등 지역 다수의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며 지역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국악 인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판소리에 입문해 교육감 상과 교육부장관 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일찍부터 소리의 대를 이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아 왔다.

현재는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흥과 멋을 지닌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판소리 공부에 매진하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특히 현 익산국악원장인 임화영 원장을 통해 초등학교시절부터 판소리를 전수받으며 국악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웠고, 최근엔 완창발표회를 앞두고 임화영 원장과 미륵산 심곡사에서 독공의 시간을 보내는 등 실력을 갖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소리꾼이다.

이날 오현종 군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김세종-김찬업-정응민-정권진·서우향·조상현으로 전송되고 있는 소리로 대략 82개 대목으로 짜여있으며, ‘춘향모 탄식’ ‘그때 향단이’ ‘이 돈이 웬 돈인가’ 등 다른 바디에 없는 6개 소리 대목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춘향가 완창에 나서는 오현종 군은 “목소리가 좋아 판소리를 하면 좋겠다는 웅변학원 원장님의 권유로 임화영 선생님을 만나 판소리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판소리 수업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믿고 뒷바라지 해 준 가족과 헌신적인 마음으로 큰 가르침을 준 임화영 원장님의 사랑으로 완창 발표라는 큰 꿈을 이루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화영 익산국악원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음치·박치였던 오현종 군이 청소년으로 성장해 완창 발표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판소리를 빛낼 세계적인 소리꾼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 전북도립국악원 고수부 임청현 교수와 2015년 제41회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명고부 차상을 수상한 손주현 씨가 이날 고수를 맡아 오현종 군의 춘향가 완창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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