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활동 마무리…“문재인 부산 출마해야”
새정치 혁신위, 활동 마무리…“문재인 부산 출마해야”
  • 고주영
  • 승인 2015.09.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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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이해찬·안철수 등 前대표, 열세지역 출마도 불사해야"…安, 사실상 거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23일 문재인 대표에게 "총선 불출마를 철회하고 부산에서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촉구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는 먼저 혁신안 실천에 모든 노력을 다해 민생복지정당, 수권정당의 기틀을 닦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감동은 의무가 아니라 희생에서 온다.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국민을 감동시킬 자기희생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최고위원들에게는 "갈등과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통합과 단결로 나아가고, 멸사봉공의 자세로 총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혁신위는 2007년 이후 당을 이끌었던 전 대표들의 결단도 촉구했다.

혁신위는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의원 등 전직 대표들은 분열과 좌절을 넘어 통합과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을 실천해달라"며 "당의 열세지역 출마를 비롯한 당의 전략적 결정을 따라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계파주의와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책임 있는 분들의 백의종군, 선당후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어 "탈당, 신당은 최대의 해당 행위다"라며 "공개적으로 탈당 및 신당 창당이나 합류를 선언한 사람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은 물론 어떠한 형태의 복당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후보자의 실력을 엄격히 평가하고, 공직후보자 검증위도 무관용의 원칙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통과된 혁신안처럼 하급심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후보 신청 자체를 하지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민을 위해 정권과 싸우지 않고,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원을 모독하며,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해당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당에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을 비롯한 전직 당 대표들에 대한 혁신위원회의 열세지역 출마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안 전 대표는 "혁신위에서 여러가지 안들이 나왔지만 본질적 혁신에 먼저 충실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총선전략은 이후에 고민하는 게 순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세지역 출마 제고 이전에 기본적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하면 우리당은 바뀌지 않았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혁신이 실패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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