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탈당 1호' 박주선…야 '창조적 재편' 나설 것
새정치연합 '탈당 1호' 박주선…야 '창조적 재편' 나설 것
  • 고주영
  • 승인 2015.09.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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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박주선 탈당, 호남 민심 왜곡한 것"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22일 전격 탈당했다. 총선을 앞둔 새정치연합 현역의원의 1호 탈당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은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야당의 '창조적 재편'과 새로운 대안정치세력 건설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년간 파란만장한 정치여정을 걸어왔던 저는 이제 안주를 포기하고 정권교체와 한국정치를 개혁하는 일념을 가지고 신당창당의 대장정에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1995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이 평화적 정권교체의 초석이 된 것처럼 오늘 저의 결단이 야권의 창조적 재편과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 당내상황과 관련, "그동안 당의 앞날을 위해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한 진정한 변화를 기다렸지만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에 책임 있는 분들의 처절한 자기성찰과 반성은 실종됐고, 면피용 혁신으로 오히려 계파 기득권만 더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다당제에 기반한 연립정부의 제도화를 위해 내각제를 포함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국회 원내교섭단체 장벽 철폐 등 3대 정치개혁이 다음 대선전까지 반드시 단행돼 제2의 정치혁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21일 자당 박주선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 "호남 민심의 왜곡이며, 지지자의 뜻을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일이라 별 감응이 없다"며 "다만 수차례 탈당과 복당을 되풀이 해 온 박 의원이 정치 말년에 또 다시 선택한 탈당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지적했다./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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