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의원 "전북도민 ‘녹슨물’ 마셔야 하나?"
강동원 의원 "전북도민 ‘녹슨물’ 마셔야 하나?"
  • 고주영
  • 승인 2015.09.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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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3년동안 전북은 노후관 개량 단 3km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용수판매 등 수익은 매년 늘려가면서도 매일 물을 마시는 국민들의 건강에 직결되는 노후관 개량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위 강동원 의원(새정치연합, 남원·순창)이 21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동안 수공이 댐 용수를 판매해 얻은 수익은 총 1조55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3년간 수공이 실시한 전라북도 노후관 개량사업은 단 3km만 개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대강 사업에 약 8조원을 자체사업비를 투입해 악화된 재무구조 등을 이유로 호남권 주민들에 대한 차별과 홀대로 해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와 관련된 주요 댐별 용수 판매수익을 현황은 전주권 및 서해안 개발사업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에서만 최근 5년간 약 393억원의 용수판매 수익을 올렸다.

이어 부안, 고창 등 서해안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부안댐에서는 약 51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천, 전주 등 5개 시군의 광역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금강 광역상수도’의 경우 20년 이상 된 노후관이 전체의 62%(94km)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읍, 김제 2개시를 관할하는 ‘섬진강 광역상수도’  역시 70%(90km)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699억원을 투입해 노후관 82km를 개량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도의 경우 최근 3년간 2013년 단 한차례, 3km만 노후관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적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12년 이후 노후관으로 인한 수도사고도 184건에 달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지난 2010년 이후 5년동안 댐용수 판매를 통해 거둔 수익은 증가했다. 수공은 수돗물만 팔아먹고, 노후관 개량에는 관심과 노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후관 개량시에도 지역적으로 균형있게 추진하는 등 현재 수도시설 안정화사업을 대폭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향후 대책과 계획을 밝히라”고 매섭게 추궁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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