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에너지 공기업들의 38.5%가 안전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전정희 의원(새정치연합, 익산을)이 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공정안전관리(PSM)이행 평가에 따르면 에너지 공기업 9개 기관, 52개 사업장 중 38.5%인 20개 사업장이 보통‧미흡 등의 낙제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석유공사 가스전관리사무소와 한국남부발전 부산천연가스발전본부는 2010년 정기평가에서 양호(S) 등급을 받았지만, 2014년 평가에서는 보통(M+) 등급으로 하락했다.
한국서부발전 서인천발전본부와 한국중부발전 제주화력발전소 역시 2009년 정기평가에서 양호(S) 등급을 받았지만, 2013년 평가에서는 보통(M+) 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공사 김해지점은 2012년, 한국지역난방공사 판교지사 역시 2015년 평가에서 각각 보통(M+)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공기관은 2012년부터 2015년 7월말까지 노동부의 공정안전보고서(PSM) 이행평가 결과에 따라 429건 9,836만원의 과태료 처분과 621건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반면 신규평가, 정기평가, 재평가 등 올해 7월까지 산업부 소관 에너지공기업 중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9개 기관의 52개 사업장이 노동부로부터 공정안전관리 평가를 받았다.
전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의 40%가 공정안전관리 평가에서 낙제를 받았다는 것은 안전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산업부는 진흥에 앞서 안전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