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4분기 체감경기, 판매부진에 메르스 악재로 먹구름
전북 3/4분기 체감경기, 판매부진에 메르스 악재로 먹구름
  • 이용원
  • 승인 2015.06.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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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 등 기대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도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1분기 만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극심한 판매부진과 유가 등 원자재가 불안정 한데다 메르스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전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전북 도내 110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3/4분기 전북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91'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치는 경기가 상승세로 반등한 지난 분기 이후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지역기업들은 3/4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조사 항목인 매출액, 내수, 수출, 생산량, 영업이익 등 전부분에서 기준치인 '100'을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도내 제조 기업들의 업종별 경기는 자동차관련제품, 음식료제품제조업 등에서 기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고, 섬유의복, 종이나무, 화학관련제품 제조업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비금속광물제조업, 전기전자제품 제조업 등의 업종에서 기준치인 '100'을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증가에 따른 자동차부품관련 제품과 계절적 성수기인 음식료제품 제조업 등에서는 3분기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장기적인 불황을 겪고 있는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과, 수출부진과 내수부진에 따른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은 기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경기상승에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3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4분기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수 있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 '유가 및 원자재가 불안정'이 49.5%로 가장 많은 응답을 나타냈으며, 그 뒤를 이어 엔저현상 장기화(13.5%), 중국경제성장 둔화(1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4분기 기업경영에 가장 큰 애로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2.9%가 판매부진을 최고 경영애로요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환율불안(16.5%), 자금난(12.4%)이 뒤를 이었다.

우리 기업들은 3/4분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내수진작(49.1%)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업자금난 해소 지원(20.2%), 기업인력문제 해소 지원(13.2%), 환리스크관리 지원(9.6%)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상의 이선홍 회장은 “엔화약세,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경제 불안과 내수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경제가 최근 생산과 수출 등의 위축과 더불어 메르스 여파로 하반기 더욱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소비심리회복을 통한 내수진작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투자 활성화 대책 마련 등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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