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만들어진 ‘기름띠(유막)’과 ‘타르(기름) 덩어리’가 군산 연안까지 흘러 들어옴에 따라 오염물질 제거 및 수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조류와 북서풍의 영향으로 오염 덩어리들이 계속 남하하고 있어 도내 도서 지역에 대한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상의 경우 연도 주변과 연도와 개야도 사이, 연도와 말도 사이에 기름띠 및 대ㆍ소형 타르덩어리가 산발적으로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해안은 연도 해안가 및 항내에 기름띠와 타르 덩어리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띠의 경우는 연도 2시 방향으로 50m 넓이로 약 1㎞의 대형 띠와 소형 기름띠가 흘러내려오고 있으며, 타르 덩어리는 대형이 2~3m 내외, 소형이 3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는 조류와 북서풍 등 바람의 영향으로 타르 덩어리와 기름띠가 남아하고 있어 18일께는 고군산군도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와 군산시는 17일 오전 9시부터 예찰선 7척과 방제동원 낚시어선 40척과 도청 직원과 군산시 직원, 군산지방해수청, 해경, 주민 등 400여명이 개야도와 연도 주변해역 타르 덩어리를 제고했다.

김완주 전북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도 개야도 및 연도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본 뒤 기름유출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방제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도내 최대 김 양식장이 몰려있는 고군산군도까지 기름띠가 확산될 경우 곧바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기름 유출 확산 사태 극복을 위한 대 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전북 서해안 일대까지 유류 오염이 확산돼 막대한 양식장 피해와 관광 수입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조기 방제작업을 위해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며 “어민들은 유입되는 타르 덩어리가 양식장 등에 엉겨붙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