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띠 청정해역 고군산도 위협
검은 띠 청정해역 고군산도 위협
  • 승인 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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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시작된 기름 유출 사고로 서해안 일대를 휩쓸고 있는 검은 그림자가 전북으로 뻗쳐오고 있다.


지난 15일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오염물질들이 군산 연도 앞바다까지 밀려들어옴에 따라 도내 도서지역과 양식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조류와 함께 북서풍의 영향으로 17일 현재 연도 주변과 개야도, 말도까지 기름띠 및 타르 덩어리가 산발적으로 분포돼는 등 확산의 우려가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남하 속도일 경우 18일이나 19일께 전북도 김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고군산군도까지 오염물질들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근 어민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곳 고군산군도의 양식어장은 단일 어장으로는 도내 최대인 1,800여ha에 달하고 있으며, 12월부터 집중적으로 양식이 이뤄지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고군산군도의 경우는 명사십리를 비롯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관광지며,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피해가 지속된다면 청정해역의 이미지가 실추 될 전망이어서 도내 관광 사업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군산군도 인근 지역인 고창과 부안은 바지락과 가무락 등 패류 양식장이 산재해 있어 방제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르 덩어리가 군산해역 등의 김이나 바지락 등 어패류 양식장에 유임될 경우 어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해저 침전물과 뒤 섞여 해저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개야도와 죽도 간 오일펜스 480m를 설치했으며, 군산시는 5억원을 투입해 유 흡착포와 방제복, 장갑, 장화 등을 확보하고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흡착 폐기물 10톤 가량을 수거한 군산해경도 지역 내 각종 양식장과 임해시설에 타르 덩어리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남 서천군 마량 북서쪽 해상 380m와 서천 화력발전소 부두와 취수구 사이 940m에 오일펜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도 관계자는 “도와 군산시 및 해경은 유류 오염물질 유입을 대비해 지속적인 회의 및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해 ‘청정 전북’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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