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메르스 대책 "朴대통령 직접 나서야"
새정치, 메르스 대책 "朴대통령 직접 나서야"
  • 고주영
  • 승인 2015.06.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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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정부, 메르스 관련 대응 재검토해야"

메르스 확진 환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첫 환자와 접점이 없는 3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당초 당국은 전세계적으로 3차감염 사례가 없다며 3차 확산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의 우려대로 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당국의 안일한 초동 대처로 3차 감염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메르스 확산 조짐과 관련해 보건당국의 무능을 질타하면서도 협력을 통한 위기극복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당 워크숍을 마친 뒤인 오는 4일 메르스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요청하고 메르스 발생지역 공개 등 범정부적 대책을 촉구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 원내대표와 합의해서 메르스 확진에 대한 결과를 보고받고 그 대책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이미 3차 감염까지 확인된 마당에 메르스 발생지역과 의료기관을 공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해당 지역 주민과 학교, 다중시설 관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춘진 의원(고창‧부안)도 "현재 682명의 격리대상자가 있지만 그 중 35%는 고위험군이다.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총리가 없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범정부를 통합해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우리 감염학회, 보건협회, 역학기능 등 모든 감염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모든 분야가 국가적 문제의 극복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복지부 장관은 국회와 함께 논의하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전주 덕진) 역시 "현재 보건소 전문성은 부족하고, 민간병원은 환자를 기피하고 있다. 관련정보를 공개하고 지역적 대응에서 벗어나 전국적 대비로 넘어가 지방, 국립병원을 포함해 격리병동을 총동원한 총력 대응체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응 방법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메르스 때문에 지금 국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정보 제공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초기 대응방법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재검토해주길 정부에 촉구한다"며 정부의 현재 대응이 사실상 잘못됐음을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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