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농민 김성현씨 블루베리 재배 등 교육나서 ‘화제’
백발의 농민 김성현씨 블루베리 재배 등 교육나서 ‘화제’
  • 박찬
  • 승인 2007.10.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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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산머루 등 평범하지 않은 작목으로 틈새시장에 공략해 성공을 거둔 백발의 노인이 전국의 농민을 대상으로 마이크를 잡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 김성현씨(77). 김씨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블루베리가 최근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해 올해 600그루에 1톤 가량의 블루베리를 수확해 3000만원의 순수익을 낸 장본인이다.

김 씨는 지난 22일 안성면 주민 자치센타에서 전국의 농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고소득 작목 블루베리’에 대해 기술교육을 강의했다.
농사라면 자신감이 넘치지만 많이 배우지 못했다는 김 씨는 “항상 어떻게 하면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 왔다”며 “조금만 눈을 돌려 발상을 전환하면 농산물을 이용해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내일 모레면 80세를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는 김씨는 자신이 직접 경작하는 블루베리와 다래 천마 산머루 오미자 사과 한우 등을 생산해 총 2억원(1년기준) 가량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틈새작목 개척과 인터넷을 통한 상품판매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블루베리 재배기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의 농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며 “블루베리 교본을 만들어 농가 신기술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그동안 터득한 노하우를 널리 알려 보다 많은 농가들이 잘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최근 일본에서 블루베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가공공장을 세워 블루베리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새로운 수출작목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무주=박 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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