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불법모금행위 근절해야
지역축제 불법모금행위 근절해야
  • 임종근
  • 승인 2007.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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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지방부장 = 임종근


지역축제 불법모금행위 근절해야

매년 가을철이면 도내 크고 작은 지역축제 및 행사가 타 지역에 질세라 열린다. 많은 시민단체들은 축제의 형식을 놓고 예산낭비의 선심성 축제라며 기획적인 축제가 아니라면 축소 또는 제고되어야 한다는 와중에 지난 4일 막을 내린 정읍 ‘2007 내장산단풍 부부사랑 축제’에 대해 여전히 기관주도의 선심성 행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축제(행사)란 모름지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해왔으니 올 행사도 아니 할 수 없다는 식, 아니면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니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논리의 ‘토끼몰이’식의 행사는 지향되어야 한다. 예산이 부족하면 내실 있게 추진하면 될 것을 선출직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 또는 이번기회에 한 몫 잡자는 상인들, 여기에 편승한 공무원들의 작태가 눈뜨고는 볼 수 없을 정도니 이젠 ‘막가파’식의 축제는 고려할 때이다.

그도 그럴것이 정읍시 담당공무원은 이번행사를 치루면서 기부금품을 불법적으로 모집한 것으로 나타나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본보 10월30일자 1면 머리기사와 11월6일자 5면을 통해 불법기부금 모집에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인 태도로 일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합법을 빙자한 불법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소원등달기’라는 행사를 빌어 불법적으로  기부금을 받고, 이미 예산에 잡혀 있는 애드벌룬 홍보비용을 기업들에게 손을 벌리는 행위는 이미 지나간 오래전 관행인 줄 알았다. 그러나 여전히 준조세격인 협찬비를 이중 가면을 쓰고, 있어서는 안 될 행위를 기업들에게 요구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수사기관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선 안 되는 것 아닌가. 사회의 공기인 언론의 지적에 어떤 형식을 빌어서라도 잘잘못을 가려야 할 것이다.

 ‘공명정대’를 부르짖는 검찰과 경찰의 행보가 주목된다. 아울러 다시는 이러한 공무원의 추대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단체장들의 철저한 사전교육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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