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문 수학여행단 감소, '어쩌나'
전북방문 수학여행단 감소, '어쩌나'
  • 한 훈
  • 승인 2015.01.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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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단 유치에 위기와 기회가 함께 들이닥쳤다. 전북을 찾은 수학여행단이 줄었고 대부분이 경유지로 지역을 찾고 있지만, 안전이 강조되면서 수학여행선호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수학여행단 방문인원은 2,099학교, 27만7,6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하면 1만8,942명(7%)이 줄어든 인원이다.

이와 함께 수학여행단 숙박인원도 급감한 상태였다. 지난 2013년 13만명을 넘었던 숙박인원은 지난 9만명으로 감소했다. 당일방문인원은 2012년 13만명에서 2013년 16만명, 지난해 18만명을 기록했다. 수학여행단 대부분이 전북을 경유지로 찾은 것으로 수학여행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유발 효과도 반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가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각종 사업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전북도는 수학여행단 유치 목표를 33만명으로 설정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했다. 학교장을 대상으로 사전답사를 진행했으며 수학여행 전담지도사 지원, 각종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 개발 등을 추진했다. 사업들의 산발적인 효과를 차치하고 지난해 결과만보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이 같은 원인을 도는 국내사정에서 찾았다. 우선 세월도 참사로 수학여행을 취소한 학교들이 많았고, 소규모 수학여행 비율이 감소하면서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해석했다. 수학여행 단체방문이 늘면서 대규모 숙박시설이 부족한 전북에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실제 전북 관광숙박업 현황을 보면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16개소에 불과하다. 이중 일부 숙박시설은 높은 숙박료 때문에 수학여행단이 숙박이 부적절하다. 수학여행은 일정시기에 집중된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전북은 방문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했다는 답변했다.

도는 긍정적인 상황도 제시했다. 세월도 참사로 최근 수학여행단 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안전이 강조되면서 각 학교에서는 원거리 관광지보다 근거리 관광지를 선호하고 있다. 또 통제가 힘든 대규모 수학여행단 비율이 낮아지고 소규모 수학여행단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선점한다면 올해 수학여행단 유치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수학여행단 방문이 감소했고 올해 예산까지 줄면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여러 강점들이 전망돼 수학여행단 증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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