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지난해 관광객 30% 급감
전북도, 지난해 관광객 30% 급감
  • 한훈
  • 승인 2015.01.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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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대부분이 전북을 경유지로 찾고 있어 경제유발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은 1,959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98만 명에 비해 3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부터 문광부는 관광통계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관광객 집계가 가능한 관광지에 한해 통계자료로 발표하고 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발표한 전북지역 관광지 방문인원은 유료관광지 67개소와 무료관광지 44개소에서 집계한 인원이다. 전주시 한옥마을과 익산 미륵사지,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등 전북대표 관광지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 통계를 보면 전북관광객 감소는 대표 관광지마다 발생하고 있다. 한옥마을 등 일부 관광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주요관광지 관광객이 줄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군산 선유도는 16만에서 11만으로, 정읍 칠보물테마파크 4만에서 3만, 남원 춘향테마파크 5만에서 4만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111만명에서 38만으로 급감해 감소현상을 실감케 했다.

전북도를 비롯 관련 기관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수학여행단 유치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관광객의 관광형태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북도가 발표한 문화관광국 ‘2015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전북을 방문한 관광객 중 단일지역방문 비율 80.1%, 당일여행 비율 59.7%를 기록했다. 이는 전북 대표관광지마다 연계가 부족하고 다수 방문객이 전북관광지를 경유지로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들이 지역경제 침제로 연결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각종 산업시설 건립이 제한받고 있는 관광특구지역 등 대표관광지 주변 주민들은 관광객 수입 사업으로 생업을 영유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주민들의 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전북전체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대부분 관광객들이 단일지역방문, 당일여행에 그치고 있으며 단순 여행업 업주의 영세한 관광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관광자원 간 네트워크가 미흡한 구조”라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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