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교 급식단가 '전국 최하위'
도내 초교 급식단가 '전국 최하위'
  • 한훈
  • 승인 2014.12.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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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이 전국(대구 제외)에서 가장 ‘싼 밥’을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5년 초등학생 한끼 무상급식단가는 2,200원으로 강원도 초등학교 비교하면 무려 1,510원 차액을 기록했다.

내년 학교무상급식은 초·중등생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대비 1만1,000여명이 감소한 인원이다. 무상급식학생들이 줄면서 내년 예산액은 올해 대비 약 85억원이 감소한다.

반면, 도와 도교육청이 예산부족의 이유로 급식단가 인상을 추진하지 않으면서 내년 급식단가는 올해와 동일한 초등학생 2,200원, 중등학생 2,900원이 유지된다.

초등학생 급식단가는 대구를 제외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 서울시 3,110원, 광주 3,160원, 세종 3,620원, 강원 3,710원, 충북 3,310원, 충남 3,310원 등에 달하고 있다. 도내 초등학생 급식단가는 대부분 시·도와 1,000원 이상이 낮은 상태였다.

중학생 급식단가도 비슷한 실정이다. 중학생 급식단가는 서울 4,100원과 세종 4,340원, 강원 3,910원, 경기 3,300원, 충북 3,810원, 충남 3,750원 등에 달한다. 도내는 대구와 울산, 경북 등 일부 시도를 제외하고 낮은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때문에 성장기 초·중학생들에게 질 나쁜 식재료가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100명 이하의 농촌지역 학교들의 급식수준은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학생 수가 많은 도시지역 학교들은 일정부분 식재료 가격을 조정하면서 식단을 조정할 수 있지만, 농촌지역 학생들은 이마져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전북학교급식운동본부 관계자는 “인건비와 식재료비 등이 매년 인상됐지만 내년 학교급식비 동결로 급식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며 “100명 이하 학생들이 있는 농촌학교들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와 도교육청은 급식단가 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와 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단가를 100원만 인상해도 한해 필요한 예산이 수 억원에 달한다”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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