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 '風舞(풍무)-12광대 열전' 공연 성황
고창농악 '風舞(풍무)-12광대 열전' 공연 성황
  • 조종옥
  • 승인 2014.11.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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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어깨춤 한번 들썩이면 세상만사 행복
 

전북무형문화재 제7-6호 (사)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는 지난 20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다양한 풍물 굿을 무대 양식으로 구성된 제16회 문화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우정 고창군수, 이상호 군의장, 조민규 부의장,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등 700여명이 모여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고창농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풍물 굿의 종류를 보유하고 현재까지 풍물 굿의 현장성을 잃지 않고 전통 그대로의 멋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풍무-12광대열전’으로 고창농악의 문굿, 풍장굿, 판굿, 도둑잽이굿을 집약적으로 무대 형식화했다. 특히 12잡색(광대)을 중심으로 12광대이야기를 극화하여 관객에게 선보였다.

공연은 총 5개 프로그램으로 12잡색 광대들이 펼치는 고창농악의 멋스러움을 담고 있다. 정월대보름 나발소리가 울리고 굿패가 마을로 들어가기 위한 통과의례적 과정인 문굿의 형식을 담은 ‘여기가 어디인고!’로 공연이 시작됐다.

이후 8월초 세벌 김매기를 하며 마을 잔치가 벌어지고 선소리꾼 풍장소리에 맞춰 일꾼들의 어깨춤이 들썩이는 만두레 풍장굿 형식을 담은‘어화둘레, 아리씨구나’가 공연됐다. 특히 풍장굿은 성송면 향산마을의 선소리꾼 홍순삼씨가 직접출연하고 소리를 매겨주었다.

도둑잽이 극은 잡색들의 놀음으로 상쇠 꽹매기의 상징적 의미를 찾는 과정을 그렸으며, 마무리는 고창농악 젊은 이수자들이 펼치는 짜임새 있는 가락과 진풀이로 ‘황토 빛 가락 쪽빛몸짓’이라는 주제로 판놀음의 꽃인 판굿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고창농악보존회원과 성송면 향산마을 주민까지 총 55명이 무대에 섰으며, 전통문화 공연으로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고창농악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이번 기획을 맡은 천옥희 실장은 고창농악-풍무라는 제목은 고창농악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함축하여 무대공연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소리, 춤, 연극, 놀이 등을 입체적으로 드러나게 한 작품이라 소개했다.

천 실장은 "우리나라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기쁜 현실에서 향후 전통농악 브랜드 공연화를 위한 작품으로 발표회를 가진 후 전국을 순회하며 고창농악을 소개하고 세계화를 위한 해외진출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농악보존회는 구성진 가락과 함께 멋진 춤사위가 어우러져 전통 그대로 풍물굿의 멋을 간직한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연간 50회의 공연과 4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고창=조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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