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승진가산점제, 문제있다
특수교육 승진가산점제, 문제있다
  • 승인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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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오는 2008년 3월부터 전라북도교육청이 폐지하기로한 '특수교육 승진가산점'폐지를 합의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장애인교육연대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특수교사가 승진가산점을 주된 목적으로 특수교육을 선택해 목적이 성취되면 등을 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특수교사들에게 부여되는 승진가산점제도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수교육 승진가산점제'는 1980년대 특수교사의 수급을 위해 일반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면서 시작된 제도다. 그러나 특수교육의 본래 목적인 장애아들을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치기 위해 특수교사의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가산점을 노리고 특수학교로 부임해 장애학생을 소홀히 대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한다. 교육자로서 양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다수의 특수교사들은 헌신적으로 교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 있다. 이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가산점제 폐지를 통해서라도 그간 실추됐던 교육자로서 양심을 되찾아야 한다.
 특수교육에 대한 열정이나 사명감, 전문성이 결여된 상태로 교육을 담당한다면 장애아에 대한 모독이다. 과거에는 특수교육을 꺼리는 경향과 함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교원이 부족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특수교육학과를 설치한 대학들이 넘쳐나 전문성을 가진 교사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문제는 특수교사의 임용숫자를 늘리면 일반교사나 교과전담교사의 임용폭이 줄어든다는데 있다. 가산점제 폐지로 인해 특수학교를 기피한다면 특수교육의 공백상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청은 폐지에 앞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애아도 우리의 소중한 아들 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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