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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가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또 하나의 신조어가 유행 하고 있다. 학교생활이나 직장, 사회생활 중 접했던 유행어가 급기야 농촌 어르신에게까지 침투 신조어인 농촌노인 왕따란 신조어를 만든 것이다. 농촌의 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주소지와 생활하는 곳이 다른 이중적 형태가 어느덧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예로부터 부모님 은혜는 하늘같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그렇지 못 한 것 같다. 부모님을 모시지 않고 오히려 주소만 자신들 주소지로 등록 각종혜택을 누리는 도덕적 불감증이 그것이다. 그 실태를 들여다보면 도시로 떠난 자식들이 공직 및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족수당 및 년말 정산시 세금감면, 부모님과 같이 주민등록이 돼있으면 각종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는 얄팍한 계산 때문이란다. 일례로 농촌의 한 마을의 실태를 들여다보면 마을에서 일어나는 각종모임이나 자치단체의 각종인센티브 또는 마을행사에 주민등록이 돼있지 않아 초대받지 못해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마을별로 상당수 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어르신들끼리 주민등록이 돼있지 않은 마을분을 각종모임이나 행사에서 왕따를 시킴으로서 상대적으로 주민등록이 돼있지 않는 어르신은 소외 되고 그 외로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이 따른왕따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주민등록상 생활지가 같은지 심도 있게 조사하고 또한 이에 해당하는 자식들은 이번추석명절 고향을 찾아 자신들의 부모가 마을에서 어떠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지 확인해 부모님의 외로움과 고통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 부모님이 웃움을 되찾고 마을의 한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연고지에 주소를 옮겨드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농촌의 인구증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결단을 내려야한다. 예부터 효도는 큰 것이 아니라고 했다. 잃어버린 부보님의 웃움을 찾아 주는것도 작은 효도라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이웃을 살펴보고 내 이웃에 어려움을 격으며 살고 계신 어르신은 없는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농촌의 왕따와 인구감소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리라 생각된다. /임실,순창,남원=홍성일취재본부장

칼럼 | 홍성일 | 2009-09-27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