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순창회원 고향방문 감회 새로워
재일교포 순창회원 고향방문 감회 새로워
  • 강수창
  • 승인 2009.04.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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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 연고가 있는 재일교포 전라북도 순창회원 일행이 9일 순창을 방문해 공설운동장에 만개한 벚꽃을 보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정효부 회장 내외를 비롯한 일행 8명은 지난해 순창공설운동장 준공에 즈음해 기증한 싯가 3300만원 상당의 왕벚나무 100주가 공설운동장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을 둘러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강인형 군수와 기념식수도 함께했다.

순창에서 태어나 4살 때 일본으로 떠난 정효부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3년동안 전라북도 도민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전북도청 국제교류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정 회장은 특히, 부인 김덕자씨와 함께 순창회원 20여명 대부분이 부모는 순창출신이지만 자신들은 일본태생이어서 한국과의 인연이 거의 없는 회원들의 뜻을 한데 모아 330만엔(3300만원)이라는 성금을 모금해 공설운동장 벚꽃나무를 기증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회원들 부모 또한 10여년전에 순창읍 외곽 약 2km에 걸쳐 심어진 벚나무를 기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대를 이은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순창회원들은 또 지난 2007년 순창옥천인재숙에 장학금으로 500만원을 기증한 데 이어, 2008년에는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증한 바 있으며, 정 회장의 처인 김덕자씨는 지난해 자신이 발간한 120페이지 분량의 ‘한국요리의 새로운 매력’이라는 요리책 1000여권을 전라북도와 순창지역에 기증한 바 있다.

강인형 군수는 “전라북도 순창회원 여러분의 순창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해 공설운동장 준공시 기증해주신 벚꽃나무가 여러분을 기다렸다는 듯이 만발했다”고 말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이 하나하나 열매를 맺고 있는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회원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날로 발전하는 고향 순창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순창=강수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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