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빗방울
  • 전주일보
  • 승인 2024.04.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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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낙생초등학교 4학년
김서연
낙생초등학교 4학년

비가 내린다

땅에 떨어질 때 
똑 똑똑 구슬처럼
동그라미 그린다

동글동글 내 친구
닮은 빗방울
또르르  
굴러간다

학교 끝나
집으로 가는 길 
나도 친구랑
안녕하며 헤어진다

 

<감상평>

창밖에 봄비가 내립니다. 비를 바라보며 서연 어린이의 동시를 읽으니 더욱 마음 깊이 다가옵니다. 비가 올 때 자세히 관찰하고 동시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습니다. 서연 어린이가 맑은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짓기 위해서는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서연 어린이는 비 내리는 모습을 대충 넘기지 않고 애정을 담아 바라보고 동시로 잘 표현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친구와 연결하여 표현한 점이 특히 돋보입니다. 동글동글한 모습이 친구와 닮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뾰족한 것은 왠지 거부감이 들기 쉽습니다. 날카로울 것 같아서 조심해야 할 것 같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동글동글한 모양은 부드럽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동시를 읽으며 서연 어린이가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빗방울이 또르르 굴러가고 마지막 연에서, 친구와도 헤어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서연 어린이의 은유적인 표현과 뛰어난 문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비가 오면 기분이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연 어린이처럼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기분이 좋아질 듯합니다. 이제부터 비가 오면, 선생님도 좋은 친구 생각을 하거나 좋은 친구를 만나야겠습니다. 맑은 눈으로 맑은 동시를 짓는 서연 어린이에게, 앞으로도 좋은 동시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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