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75석 '압승'·국힘 108석 '참패'
민주 175석 '압승'·국힘 108석 '참패'
  • 고주영
  • 승인 2024.04.1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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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12석·개혁 3석·새미래 1석·진보 1석
이재명 "민주당 아닌 국민의 위대한 승리"
한동훈 "패배 책임 제게"…비대위원장 사퇴
심상정 "소임 내려 놓겠다" 정계 은퇴 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개표가 11일 오전 모두 마무리됐다. 개혁신당을 포함한 범야권은 총 192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108석을 확보하며 참패를 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개표 결과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차지했다.

46석의 비례 의석도 확정됐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 민주당 주도 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이다.

이에 전체 300석 가운데 민주당·민주연합이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108석을 차지했다. 지역구 후보를 안 낸 조국당은 비례로만 12석을 확보 '원내 제3당'이 됐다, 개혁신당은 지역구 1석을 포함해 3석을 안았다.

정의당은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던 심상정 의원이 3위에 그치며 낙선하고, 정당지지율이 2.14%로 3% 미만을 밑돌며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이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벨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석, 세종 1석, 충남 8석, 충북 5석)을 챙겼다.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 28석을 모두 지켜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에서 굳건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텃밭인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하고,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PK)에서 민주당 후보의 추격전을 따돌리며 34석을 확보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표 한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며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데 22대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자들에겐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며 "당선되지 못한 우리 후보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국민들께 드린 정치 개혁의 약속이 중단 없이 실천되길 바란다"며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겠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1대 국회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 놓으려 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그간 척박한 제3의길에 동행해주시고 독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께 통절한 맘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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