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 현역 하위 20% 통보… '억측 난무'
민주, 전북 현역 하위 20% 통보… '억측 난무'
  • 고주영
  • 승인 2024.02.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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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역 중 2명 포함 '찌라시' 돌아…포함되면 사실상 '컷오프'
-김영주 "하위 20% 통보 모멸감", 박용진 "치욕, 납득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하위 20%에 속한 현역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는 사실이 들어나면서 전북 정치권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하위 20%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해당 일부 현역 의원들이 결과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현재 개별적 통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근거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박용진 의원이 개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탈당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도 20일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재심 신청을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전북은 현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누가 하위 20%에 해당됐다고 통보를 받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전북 의원들은 저마다 개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침묵으로 일관하고, 부인하고 있어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다만, 출처가 불분명한 찌라시가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짜라시에 따르면 전북은 당초 5명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명은 살아났고, 최종 2명은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금 나돌고 있는 찌라시는 가짜임이 분명해 보인다. 실제 통보를 받았다는 박용진 의원은 이 짜라시 명단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짜리시는 사실로 둔갑돼 계속 확산되고 있다. 여기엔 간혹 여의도 정가에서 나돌던 찌라시가 사실과 일치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면서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여론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현재로서는 전북 의원 가운데 누가 명단에 포함됐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결과에 따라 해당 의원은 사실상 경선 진출권을 얻지 못하고 컷오프 된다.

실제 하위 20%는 경선 득표수 20%, 최하위 10%는 득표수 최대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다. 이 경우 가산 20%를 받는 여성·청년 신인과 붙게 되면 경선 통과가 어려워진다.

또한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전북자치도 총선 경쟁 구도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여기에 컷오프를 당한 현역 의원은 탈당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지금의 이 상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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