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후보 지지선언 '약보다 독 될수도'
특정후보 지지선언 '약보다 독 될수도'
  • 고주영
  • 승인 2016.03.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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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회, 특정후보 지지표명에 정책대결 아닌 세력싸움 우려 자제 목소리 곳곳

20대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지세 확산을 위한 후보들의 활동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지지세 확산을 위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직능단체 또는 협회, 단체 등의 지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지선언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선거후 민심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8일 익산을 김연근(국민의당)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이른바 '청년 810인' 일동은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적임자로 김연근 후보를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학비때문에 고통받지 않고 싶고, 학교에서 마음놓고 공부를 하고 싶다.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잘리다를 반복하며 살고 싶지 않다"면서 "김연근 예비후보기 우리 청년들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는 적임자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 사회복지사 700인 일동도 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성주(전주 병)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성주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보편복지 국가, 지속가능 사회, 사회적 경제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후, 이를 이행하기위한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서 "전북 사회복지계의 과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이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각계각층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남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총선을 공약이나 정책대결이 아닌 세력싸움으로 몰고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 이날 지지선언처럼 청년 몇명이나 학생 몇명 등 실체가 불분명하거나 특정 직업군이나 전문직 00명 등 단체의 일부 인사들이 참여할 경우 되레 적합성을 두고 집단내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

아울러 이들의 이같은 지지선언은 경쟁후보로 하여금 비슷한 직업군이나 연령군 등의 맞불성 지지선언을 초래해 지역내 갈등으로 확산, 선거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지지선언은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이목을 크게 끌지 못하고 표심의 변화에도 영향을 주지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지선언을 한다고 해서 각 후보들의 지지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계층에서 지지를 받는 다는 것은 후보자로서의 공신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유권자 중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계층의 지지선인을 통해 후보를 유권자들에게 한번 더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은 후보들의 지지선언은 선거일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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