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공동대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위로
金-安 공동대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위로
  • 고주영
  • 승인 2014.05.09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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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실내체육관 찾아 수색중단 등 걱정거리 경청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어버이 날인 8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 등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팽목항에 도착해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제단을 방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 대표는 진도 사고현장 방문이 처음이고 안 대표는 두 번째다.

두 공동대표는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들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안 공동대표는 팽목항 주위에 설치된 천막에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눈 뒤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관 실내로 들어선 두 공동대표는 한 실종자 가족과 15분여 동안 함께 하며 이들의 걱정거리를 경청했다. 김 공동대표는 실종자가 몇 명 남지 않으면 선체인양을 할까봐 걱정이다. 애들을 모두 수습한 뒤 해달라는 한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고 "조금전에 다른 어머니에게도 약속했다.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아 있는 가족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문은 아이들을 전부 찾지 못한 채 수색을 중단하는 일로 이 같은 상황은 없어야 겠다. 가족들이 말씀해 준 여러 사안들을 당 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 만났던 가족 세 분 모두 수색 중단을 걱정하고 있었다"며 "끝까지 수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두 공동대표는 또 "아이들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통신기록이 다 지워졌다고 말한 부모님들이 많았다"라며 "일반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다"며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두 공동대표는 전날 오후 세월호 수색작업 도중 사망한 잠수사 고(故) 이광욱씨의 빈소를 조문한 뒤 유가족을 위로했다. 아울러 빈소가 차려진 경기 남양주시 관계자들과 '의사자 지정' 문제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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