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마무리 후 국정조사… 의견접근
수습 마무리 후 국정조사… 의견접근
  • 고주영
  • 승인 2014.05.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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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특검은 시기상조·野, 정부 중심 조사는 면죄위한 셀프대책 반드시 필요

여야가 8일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회의를 열고 "수습이 마무리된 후에 세월호 참사, 지하철 사고 등 모든 안전사고 전반에 대한 대비를 위해 국회는 심도 있는 국정조사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국정조사 실시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특검은 검찰 수사가 우선인 점을 고려할 때 지금 전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럴 때 정쟁으로 흐른다면 국민들의 무서운 질책과 엄한 문책이 따를 것이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특검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세월호 대책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최고위원도 "국정조사와 청문회는 국회에서 당연히 하니까 말할 거리가 아니다"라며 "특검을 하자는 것은 검찰 수사를 중단하고 새판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서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 필요성도 강조했다.새정치연합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발언을 접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마디로 여론에 밀려 국정조사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면피성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5월에 관련 상임위, 6월에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 최고위원은 특검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중심으로 조사를 하는 것은 면죄를 위한 셀프대책일 수밖에 없다"며 "과연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며 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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