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당뇨병 예방 효과 있는 청국장 개발
[순창]당뇨병 예방 효과 있는 청국장 개발
  • 최광일
  • 승인 2013.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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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원기1호 품종 사용 혈당강하 효과 있는 청국장 개발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로 만성 퇴행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청국장이 순창에서 개발돼 화제다.
순창군은 농촌진흥청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산학연 공동으로 협력해 육성한 신기능성 항당뇨 고추 잎 전용품종인 ‘원기1호’ 품종을 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2011년 통상실시권을 확보해 시범재배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군 발효미생물센터는 원기1호의 자체 보유 균주를 사용하여 전라북도 생물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혈당강하 효과가 있는 청국장’을 개발했으며, 그 제조법이 농업실용화재단 지원하에 2013년 11월 특허로 등록됐다.
개발된 청국장은 원기1호의 AGI의 작용으로 혈당치의 상승을 억제해 당뇨병과 비만.과당증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GI(a-glucosidase inhibitor,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음식을 섭취한 후 십이지장을 비롯한 장의 상부에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을 저하시키는 기능성 물질로,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미 같은 원리로 식사 후 고혈당을 억제하는 의약품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기도 하다.
‘원기 1호’ 품종을 육성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양은영 박사는 “이러한 기능성 제품의 개발은 국제 경쟁력 향상과 소비촉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기1호’는 기존의 고추 품종들과 같이 잎과 열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품종으로, 시판 중인 일반 풋고추 품종들보다 열매의 길이는 짧고, 잎과 초장은 유사하며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비가림 하우스가 유리하다.
군 관계자는 “원기1호 고추 잎에서 분리정제한 조추출물을 이용해 쥐에서 혈당강하 효과시험을 한 결과 기존당뇨병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보다는 다소 효과가 떨어지지만 상당한 혈당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이번 청국장 개발 뿐 아니라 향후 ‘원기1호’ 전문 재배단지 등을 조성하여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창=최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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