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민주당 대표 “열린우리당의 대통합론은 잡탕식 통합”>
<박상천 민주당 대표 “열린우리당의 대통합론은 잡탕식 통합”>
  • 임현철
  • 승인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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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당 대 당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의 거리두기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2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정당은 그 당이 통합하고자 하는 대상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이라고 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 민주당에게 자기당과 통합을 강요하는 것은 군사정권에서나 쓰는 이른바 ‘구태정치’이자 ‘오만한 월권행위’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최근 (정치권에서) ‘살생부’ 운운하는 데 민주당이 통합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이 해당 정치인을 죽이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은 중도개혁통합정당을 결성하기 위해 통합 대상 선택 방침을 정했을 뿐 구체적으로 실명을 거론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념과 정책노선이 다른 사람이 통합하는 ‘잡탕식 통합’은 정당구성의 기본 원칙에 어긋날뿐더러 출발부터 이념, 정책 대립으로 내분상황 빠질 것”이라며 “(이는) 중도개혁정당이 될 수 없고 현재 좌우이념대립형 양대 정당 구도인 한국정치의 틀을 바꿀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의 대통합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열린우리당의 대통합론은)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지킬 수 없어 12월 대선에서 심판을 받아야 할 ‘열린우리당을 확대한 정당’ 이른바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어 대선 승리는 불가능해 질 것”이라며 “대통합론은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위한 효과 면에서 하책(下策) 중의 하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민주당의 통합 목표는 강력한 ‘중도개혁주의 통합정당’ 즉, 경쟁력을 길러 경제를 살리면서 사회 양극화를 완화하는 중도 노선을 가진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인 상임고문과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이인제 상임고문, 장성원도당위원장, 이협 전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임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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