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리더십
지도자의 리더십
  • 김효수<편집국장>
  • 승인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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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제2위의 부자이며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월가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워런 버핏은 국내 증시에도 이미 20여개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 추가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IT정상회담이라 불려지는  MS최고경영자회의에서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 어떻게 바뀔지 나도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 기업인은 후계자를 잘 키워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도 기업이 생존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너무도 많은 변화속에서 살고 있다. 세상은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변했고 또한 계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서번트(Servant)리더십이다. 과거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다스리는 리더십이었지만 이제는 부하 직원의 기(氣)를 살려주면서 만족을 높이는 섬김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준 이가 프로야구 김인식 감독이다. 지난해 3월 야구월드컵이라 불려지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에서 한국팀 사령탑으로서 한국야구의 저력을 보여 주었던 김인식감독은 한국 야구를 세계 4강의 반열에 올려 놓았던 일등공신이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는 그 어느 종목보다 팀웍과 감독역할이 중요하다. 국민적 영웅이된 김감독의 리더십은 인화를 바탕으로한 자연스런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고 모든 것을 혼자 하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믿고 그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기회를 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쓰느냐가 야구의 기본이고 선수의 장점을 살려주는게 감독이 할 일이라고 한다.
 김감독의 리더십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대 경영학의 대부인 드러커(Drucker)는 미래경영이라는 저서에서 21세기 지식시대에서는 기업내에서 상사와 부하의 구분도 없어지며 지시와 감독이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상사와 부하의 사이에서 지식이나 정보가 많은 차이가 있었기에 다스리는 리더십이 중요시됐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리더가 부하들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부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기존의 리더십에서 리더가 솔선수범하며 부하들의 리더십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예수의 리더십도 섬김의 리더십이었다. 인자(人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왔다고 한다.
 사도 바울도 섬김의 본을 보여준 인물이다. 그는 기독교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선 위대한 전도자로서 강직하고 열정적인 성격의 리더였다. 바울은 사도직을 감당함에 있어 무엇보다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신뢰와 믿음을 근간으로 그 스스로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닌 변화를 이끌어가며 섬김과 겸손의 모습으로 자신의 사명을 완수했고, 모든 공(功)을 동역자들한테 돌리는 등 항상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다.
 바울은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하려 하지 않았다. 함께 합력(合力)하기를 원했고 그를 따르는 이들에게 몸소 행함으로 좋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처럼 리더는 본인 뿐아니라 따라주는 이들에게도 성공을 안겨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최근 민선4기 출범이후 전북도청 공무원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무엇이 그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즉시 질책하고 시정해야 한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리더는 항상 좋은 사람일수는 없다. 때로는 질책하고 징계를 내릴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그들이 마음속으로부터 받아들일수 있게 질책과 징계를 하느냐이다. 카리스마도 필요하지만 그 뒤엔 인간미가 숨어 있어야 한다.
 실력과 능력으로 큰 일을 할 수 있고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지만 진정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는 것은 모성적인 부드러움과 부성적인 엄격함의 조화 속의 성숙한 인품으로 이루는 것이다.                  김효수<편집국장>            <200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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