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단 하루도 천년입니다'
'사랑은 단 하루도 천년입니다'
  • 김동주
  • 승인 200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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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춘향골을 온통 뜨겁게 달구었던 제77회 춘향제가 8일 ‘춘향, 명창, 명궁퍼레이드’를 끝으로 4개부문 25개 행사가 막을 내렸다.

‘사랑은 단 하루도 천년입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춘향제는 춘향제 본래의 정신을 복원하고, 그 정체성을 새로이 확립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5개마당 6개 행사장에서 4개분야 25종목이 선보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춘향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춘향전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주제로 한 춘향문화 국제학술대회와 기존의 제례를 탈피하고, 예인(藝人)들이 주도하

                       < 방자놀이마당 >                           는 예술적 추모행사로 제례의 품격과 원래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한 점, 김정희 무용단의 흥풀이를 통해 시민,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또 시민과 관광객에 대한 배려를 위해 마련한 요천 제방 400m의 휴식의자,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 요천 둔치의 200여평의 향단쉼터 등은 방문한 관광객에게 특별한 쉼터가 되어 좋은 평가를 보였다.

이외에도 남원을 상징하는 추어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황금 미꾸라지잡기 행사는 춘향제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 어린이들에게까지도 큰 호응을 보였고, 자연산 토종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튀김, 빈대떡 등 추어의 다양한 변신 20여종의 음식 전시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춘향제가 지니고 있는 전통성과 고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기존

                            < 춘향제향 >

프 로그램을 답습했다는 것을 비롯 개막식전 제전위원장이 마련해 만찬장에 초청한 손님들에게 자리하나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얼쩡하게 서성이다 기분이 상해 돌아가는 일, 개막식 축하 공연도중 전기가 10분씩 단전되고, 멀티TV가 세 번씩 꺼졌다 켜지는 미숙한 진행, 일부 제전위 회원이 개인적인 영업을 하는 행위, 갑작스런 행사장 및 순서 변경, 헬룸가스를 넣어야할 에드벌른에 폭발성이 높은 수소를 넣어 달아놓은 것 등 수많은 준비 부족에서 온 문제점과 진행 미숙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총을 사는 일들이 벌어졌다.

특히 이번 춘향제에서 새로이 선보인 방자놀이마당, 특설무대 등 1억5천만원을 들여 마련한 이벤트는 행사를 진행한 기획사가 지난 과거 춘향문화서양회장에게 뇌물을 줬다가 문제가 되었던 기획사로 전해지고 있고, 선양회 회원들과 제전위원들간에 서로 얼굴내기에 서로를 헐뜯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등으로 시민들에게 오해와 지탄을 받고 있다.

더욱이 매년 열례행사 처럼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풍물시장 입찰관계와 노점상, 숙박료 등의 바가지 시비는 철저한 분석과 협의를 통해 춘향제 행사의 제일 큰 오점이다.  

한편 춘향문화선양회와 제전위는 여러 가지 문제점의 돌출과 매년 발생하고 있는 미숙한 행사 진행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축제평가단을 운영 행사진행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충분히 수정보완, 보다 발전적인 춘향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남원 김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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