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 공포정치 변종'
'노무현 정권 공포정치 변종'
  • 승인 2007.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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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8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과 김근태 전 의장에 대해 '구태정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독선과 오만에서 기초한 권력을 가진 자가 휘두르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정 전 의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적 기초를 튼튼히 하기위해 각각의 정치세력들은 다양한 논쟁과 실천을 할 수 있다"면서 "이런 모든 노력을 구태정치라 부르고 대통령 자신이 20년동안 지켜온 가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 부른다면 이는 독선과 오만에서 기초한 권력을 가진 자가 휘두르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표류가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이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대북송금 특검수용, 대연정 제안 등 노무현의 표류가 열린우리당의 좌절의 원인이 된 측면에 대한 성찰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특히 대통령 편지 중 '양심의 명령에 따라 성실하게 정치를 해야 한다'는 부분과 관련 "이념이 다른 정당과의 대연정을 모색하고 통합을 가로막는 편가르기의 정치가 양심의 명령인가, 지지 그룹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 것이 양심의 명령에 따른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통합의 노력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 인식하는 대통령의 비관과 패배주의는 위험한 진단"이라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과 당원들은 이미 뼛속 깊숙이 정당개혁의 원리와 실천을 경험했고 이후 통합의 조직에서 그 값진 경험을 온전히 되살려 낼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의 열린우리당은 깨끗한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을 내건 그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현상유지적이고 분파지향적인 '닫힌' 우리당"이라며 "내가 하면 옳고 남이 하면 옳지 않다고 평가하는 것이 통합의 정치, 통합의 리더십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당내 비판여론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에 안주하려는 분들은 제가 당을 깨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살모사정치 등 천박한 막말을 퍼붓고 있는 측근들이 갖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맹신은 스스로 닫힌 우리당임을 자백하는 정치적 자해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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