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조기 정착 돕는다
다문화가족 조기 정착 돕는다
  • 김주형
  • 승인 2011.07.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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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학생 멘토링·창업·사회적응 등 종합지원사업 추진

고국을 떠난 결혼 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조기 정착 및 안정적 가족생활을 위한 종합지원책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상대적으로 외롭게 생활하는 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문화자녀 대학생 멘토링과 창업지원, 사회적응 지원, 무료건강검진 등 실질적 지원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전주지역 이주여성은 1451명으로, 전북 전체 이주여성의 21.2%에 달하며 다문화가정 자녀도 1112명으로 도내에서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국을 떠나 전주에 정착하기 위한 이주여성들로 안정적 생활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언어 및 문화갈등, 경제난, 사회적 편견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자녀들은 외모와 말씨 등이 달라 심리적 소외감에 처하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의 양육능력 부족으로 어렵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전주시 다문화가족(1,451명) 가운데 7.6%인 111명이 기초생활, 차상위, 한부모 등 저소득층이며, 나머지도 대부분 차상위 계층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복지혜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주시는 다문화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큰 과제인 자녀들을 위해 7-8월 두 달 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학습지원 멘토링제를 실시한다. 주 2회 이상 멘토와 멘티가 1대 1로 만나 학습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소 4시간 이상 대학생들이 돕는다.

7월부터 12월까지는 유초등생들을 대상으로 방문학습지 교재를 활용한 무료 방문교육도 실시한다. 동네 개별학원들의 협조를 받아 학원에 다닐 수 있도록 무료 수강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유관 기관과 함께 결혼이주 여성들의 고향방문도 돕는다. 이미 지난해부터 871명에게 기회를 제공했으며, 올해도 설 때 200여명을 진행했으며 추석 명절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결혼 이주여성들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 및 경제적 자립능력 향상을 위한 사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으며, 도민체전 참석 등 소통행사도 적극 실행하고 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결혼 이주여성 무료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서노송동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정 운영, 한국어교육, 다문화가족통합교육, 취업연계, 통번역, 자녀언어발달, 이중언어, 나눔봉사단, 인식개선 및 홍보, 네트워크 강화, 육아정보나눔 등의 지원사업을 펼친다.

전주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은 하나의 국민으로서 공동체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적 정착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각종 민간단체와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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