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성없는 전쟁 돌입
정치권, 총성없는 전쟁 돌입
  • 승인 200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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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 선거가 23일을 기준으로 D-240일이 됐다. 대선 8개월이 남은 이날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한적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여의도의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날 대선 예비 후보 등록 1호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기록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캠프를 여의도로 전진 배치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종로구에 있던 ‘안국포럼’을 여의도의 용산빌딩으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15대 국회의원을 사퇴하자마자 여의도를 떠나 10년동안 여의도와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대선이 8개월 남았고, 8월말에 예정된 경선을 위해 캠프를 여의도로 전진 배치시키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안국포럼은 선거 캠프라기보다는 개인 사무실 차원이었다”면서 “사무실을 옮긴뒤엔 실무자급도 더 보강하고 전문가들도 영입하는 등 제대로 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캠프를 이전한 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대책본부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 캠프 확장키로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여의도 엔빅스 빌딩에 차린 선거 캠프를 이번주에 확장키로 했다.
박 전 대표측은 기존의 엔빅스 빌딩 5층(90평)에서 한 개 층을 더 빌려 조직, 기능 파트 담당자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캠프는 안병훈 본부장- 최경환 부본부장 체제의 틀을 바탕으로 서청원, 김영선, 김학송, 허태열 의원 을 박 전 대표 지지의원들 중심으로 전진 배치할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5월 중 경선 후보 등록을 한 뒤 선대본부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범여권 후보들도 대선 위해 만반 채비 중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제는 범여권 후보 자리를 향해 뛰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여의도 삼보호정빌딩 8층에 선거캠프를 차리고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정책연구를 하는 ‘한반도 재단’을 여의도 수협 건물 옆에 두고 있고, 김혁규 의원은 신촌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선 채비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대선을 위해 캠프 사무실을 차릴 계획이고,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은 여의도 잠사회관에 동북아전략연구원 사무실을 갖고 있다.
또한 최근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명숙 의원도 국회 맞은편 금산빌딩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심상정 예비후보 1,2호 기록
민주노동당 노회찬·심상정 의원은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각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 의원은 “대선 후보들이 대선불법자금을 받을 경우 후보사퇴를 국민들 앞에 서약하자”고 제안했다.
노 의원은 또 “민노당에게 이번 대선은 정체냐 제2의 도약이냐의 갈림길”이라며 “가장 감동적으로 당의 정책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대선돌풍을 일으키고, 2008년 초선을 돌파하는 자랑찬 기관차가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심 의원은 “이번 대선은 한미FTA를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의 한 판 대결이 될 것”이라며 “민노당의 쇄빙선이 돼서 당이 가진 한계를 하나하나 허물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보다 뒤늦게 대선주자 대열에 합류한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오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선언을 한 뒤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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