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씨민과 나데르, 별거'로 문 연다
JIFF, '씨민과 나데르, 별거'로 문 연다
  • 김주형
  • 승인 2011.03.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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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올 상여작 발표.. 다큐영화 대거 초청, 38개국 190여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송하진 조직위원장과 민병록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일정과 상영작,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최근 세계적인 추세로 제작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중심의 영화와 세계 각국의 신예와 거장들이 만든 영화들을 대거 초청해 상영된다.

또 개막작으로는 한 가정에서 각기 다른 윤리적 딜레마에 처한 인물들의 내면을 다룬 이란 감독 아스가르 파르허디의 '씨민과 나데르, 별거'가, 폐막작은 한국 장편 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이 각각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는 29일 전주디지털영화관에서 올해 영화제에 상영될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다음달 28일부터 5월 6일까지 한국 소리문화의전당과 고사동 영화의거리 극장가 등 14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 멕시코, 이란 등 38개국 장편영화 131편과 단편영화 59편 등 모두 190편이 경쟁부문과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 페스트, 영화보다 낯선, 포커스 등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스크린에 오른다.

이번 영화제는 다채로운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대거 초청됐고 '세계 각국 영화들의 흐름'을 조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영화 상영작 전 섹션에 걸쳐 다큐멘터리 영화의 비중이 이전 영화제에 비해 대폭 높아졌다.
동시대 다큐 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을 만큼 스펙트럼의 폭이 넓어졌으며, 다큐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극영화나 다큐멘터리라는 인위적이고 의심이 가는 구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들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실험의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해 그 경계를 설정할 수 없는 도전적인 경향과 애매함을 최대한 끌어안았다는 평이다.

또 세계 각국 영화의 흐름을 읽는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지역에서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형식으로 평단의 주목을 끄는 카탈로니아 및 바스크 영화들이 대표적으로 국제경쟁에 초청된 호세 마리아 드 오르베의 '아이타'와 유이스 갈테르의 '카라크레마다'가 있다.

또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의 특별전 등 모두 12편의 스페인영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영화들 중 1974년 카네이션 혁명 전후 만들어진 대표작 11편이 엄선돼 상영된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영화들이 다수 초청됐으며 중국어권 영화에도 국제경쟁 부문에 특별히 두 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이외에도 일본평단의 찬사를 받은 구마키리 가즈요시의 '카이탄시 스케치' 등 11편의 장·단편 작품도 국내 영화팬에게 소개된다.

북미와 중남미 영화에서는 대표적으로 지난 2006년 '방랑자'로 국제경쟁부문 우석상(대상)을 수상했던 캐나다의 드니 코테의 '컬링' 등 2편이 상영된다.

미국에서는 리 안느 슈미트의 '라스트 버팔로 헌트', 미국을 대표하는 아방가르드 영화작가 제임스 배닝의 '스무개비의 담배' 등 10편의 장·단편이 전주영화제를 찾는다.

남미에서는 멕시코 니콜라스 페레다의 전작 특집을 마련하는 등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신예 영화들도 소개된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세계 영화 전반의 흐름은 물론 그 깊이와 예술성에 대해 공감하고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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