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평가포럼 출범 친노세력 움직임 '주목'
참여정부 평가포럼 출범 친노세력 움직임 '주목'
  • 승인 2007.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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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통합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잠잠했던 친노 진영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이나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고위 관료를 역임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포럼이 구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내 친노 조직으로 알려진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의정연구센터(의정연)도 ‘발전적’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제대로 평가하자는 취지해서 구성된 ‘참여정부 평가포럼’(이하 참평포)이 오는 27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공개된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표를 맡았으며 천호선 전 의전비서관이 사업기획, 안희정 씨는 조직관리, 김만수 전 대변인은 홍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전 실장은 ‘참여정부 전도사’를 자처하며 전국 순회 특강을 해왔다.
기본 조직과 운영 체계도 이미 갖췄다. 크게 기획사업국과 온라인홍보팀, 운영팀으로 구성됐으며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을 지낸 사람들을 자문위원, 청와대 비서관이나 공기업 임원을 지낸 사람들을 운영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출범식을 목표로 금주 중 취지를 알리고 참여를 제안하는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며 당분간 강연, 토론회, 아카데미 등의 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최근 청와대를 떠난 핵심 참모와 고위관료과 열린우리당 전 당직자, 중앙위원, 의원 보좌관 등도 실무진으로 대규모 참여한다. 또한 참정연, 노사모, 국참1219 등 친노 세력들도 전국 지역 조직 사업에 적극 합류할 계획이다.
참평포의 한 관계자는 “국정성과를 올바르고 냉철하게 평가하고 전달, 전파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며 “참여정부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를 맡고 있는 김만수 전 대변인은 “참여정부의 성과와 조금 더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고 평가하고 분석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참여 제안 대상으로 그는 “참여정부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했거나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애정을 가진 분들이 될 것”이며 “참평포 운영 취지 동의하는 분들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은 우리나라 정권 교체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포럼 출범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정권은 잘한 것과 못한 것이 있다”며 “정권 교체 문화에서 역사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변인은 “해당 정부에서 잘된 것, 못한 것을 잘 정리해서 다음 정권에 넘겨줘야 한다”며 “그동안 역대 정권은 문서를 폐기하기 바빴지 이러한 교체 문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러한 한계점을 참여정부 인수위 과정에서도 뼈저리게 느꼈다”며 “성찰과 반성을 제대로 넘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정연이 오는 29일 전국회의총회를 열고 해산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 순회 토론회를 마친 김형주 참정연 대표는 “회원들의 상황과 과제가 바뀌었다는 것에 고민이 있고 변화의 필요성에 다수 회원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해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미지 자체가 협소해진 측면이 있어 대선 기간동안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폭을 넓힌다는 취지”라며 “통합정당을 함께 만드는 일과 개혁적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내 친노 의원 조직인 의정연에서도 ‘상계론’이 논의되고 있다. ‘발전적 해체’를 통해 조직에 얽매이지 말고 각자 자유롭게 대선 후보군 캠프에 들어가 지원하자는 것.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군들이 가시화되면 각자 흩어져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인사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의정연의 이화영 의원의 경우 김혁규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같이 발전적 해체를 통해 4월까지는 조직 정리를 마무리하고 5월부터는 각자 후보군들 밑에서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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