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거리 곳곳에 먼지 가득한 책들이 쓰레기나 고철 무더기처럼 쌓여있다. 이 세계는 음악, 미술, 책 등이 금지된 세상이다. 언제나 삑삑이 부대가 감시하며 돌아다니고 있다. 이곳에서 ‘책키’는 돌아가신 엄마와의 행복했던 시간, 엄마가 들려주던 이야기들, 그리고 엄마의 유품인 피리를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책키는 삑삑이 부대를 피해 책무덤으로 피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연히 책의 요정 ‘북키’를 만나게 된다. 이후로 요정 북키는 책키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이들이 펼쳐나가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재미와 즐거움을 전해준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인터넷과 게임에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줄 수 있는 공연을 통해 독서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것. 더불어 아이들의 감성(EQ)과 지능(IQ)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희곡상을 수상하고(2003), 인천서구우수공연공모(2006)와 전국문예회관연합회 우수공연작품공모(2007)에 연이어 선정되는 등 작품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관람료 1만원. 문의 280-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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